(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이야기. [후일담]
시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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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폭설이 기습적으로 내리고. 그게 또 그대로 얼어붙고.....
덕분에 1시간 퇴근길이 4시간이 되는 마법을 보았네요.
(
아..... ~ 그러고 보니.....![]()
제가...... 처음으로..........
'명예'에 선정이........(이런 가문의영광이....ㅎㅎ) ![]()
전혀 생각치도 못했는데.....
기쁘고 얼떨떨 합니다. ![]()
여꿈의 모든 운영진 및 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마지막 후일담 썰을 풀어보도록 할께요. ![]()
(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이야기. [그후 후일담]
(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이야기. [2부작/ 2부 완결]
호텔 조식 뷔페에서
한적한 원형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홀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으니......![]()
어젯밤 내게 환호성을 질러주던 팀원들이 그런 나를 보고, 하나 둘 모여 들어
내 테이블에 앉기 시작한다. ![]()
(물론... 어제의 그 마담과의 ㅈㅌ 스토리가 매우 궁금해서였겠지.........)![]()
다들 앉자 마자..........
쏟아지는 질문 공세들.![]()
선배들은
'야...야.. 이 대리.... 어제 어땠어? 응? 어땠어어어? ㅎㅎㅎ'![]()
' ㅋㅋㅋ. 했냐....? 응? 했어.....? ㅎㅎㅎ'![]()
후배들은.....
감히(?) 직접 묻지는 못하고...... (흥. 뒤질라구...
)
이런 선배들의 질문에 묻어...엿 들으려는 듯...귀를 쫑긋 세운채...가만히 있는다.
(하~....이 괘씸한 인간들.....나를 떠밀어 넣고... 흥..... ~ 마음껏 궁금 하라지 뭐...........) ![]()
나는 말 없이.... 옅은 미소만을 지으며..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이어 갔다.![]()
과장님 한 분이 결국 참지 못하고........
'아이쒸이..... 야~ 이 대리...? 했냐니깐? 응? '![]()
나는..... (흥~ 계속 궁금하라지.......뭐....~) 하며....![]()
'에헤이...... 과장님...!! 여기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여직원들도 있고....
좀..... 그렇지 않나요....?'![]()
'아...!? 응..응... 뭐....그...그렇구만... 험험... '![]()
실제로 근처에 다른 직원들도 많고 여직원들도 듬성듬성 끼여 식사 중이라.......
진짜 그들이 의식되서 인지........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
다만 ......딱 한명만..... 좀..... 집요하게.......
소곤소곤.....![]()
'야...? 했는지 않했는지....그것만 대답해봐.
대답하기 뭐하면....... 그냥 눈이라도 깜빡여봐........' ![]()
(하...~ 지랄났네.....미ㅊ....)
(뭔 눈을 깜빡여...... )
그냥 가볍게 무시 해 줌.
바로 그때....!? ![]()
으음....?!
저쪽에서.........
드디어...... ![]()
이.... 모든......사건의....... 흑막.
(아니 원흉)
아니, 폭군......![]()
우리의 부장님이자 팀장님께서.......
천천히 걸어오시는게 보였다.
카지노에서......... 진짜 날 밤... 꼴딱 새고 오신듯. ![]()
(아주 초췌하신 모습으로........)
그런데........?
음...?

진짜 이렇게 걸어오심. ![]()
다들...... 팀장님이 ......바로..... 이쪽 테이블에 오자마자.........
어제 팀장님이.... 반?협박조로....... 지시한.........
그 거사(?)를 잘 치뤘는지........ 물어 보길 바라는 눈치.....(기대 기대...
)
하지만 그 바램과는 다르게...............
오자마자 .......![]()
아주 침울한 목소리로 딱 한마디만 하셨다. ![]()
'씨ㅂ....... 나.....어제 4천불.... 꼴았.....ㅇ' ![]()
다들..... 헉!? ![]()
입틀막.......![]()
나는.........![]()
(음? 4천불이면......... 대충 한화 400만...쯤..인가.....) 헉!!!
(4백만!? 헐...)
아니.....!? 팀장님...... 어쩌다가요!? ![]()
다들 우르르....... 팀장님의.........
그 슬픈........탕진? 일대기를 들으러......팀장님에게 몰려갔고..........
'아쒸.... ㅆㅂ랄.... 바카라....... 거기서.......' ![]()
라는 말까지....... 들려 온거 같다........![]()
나는 팀장님까지 오시면......
어제의 뜻하지 않은 그 특별한? 경험담을 당당하게!! 정식으로 모두에게 들려주며...............
팀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리라 생각 했는데.........![]()
지금........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다.
ㅎㅎㅎㅎ
(그치...뭐.. 400만 잃고 뭐 눈에 보이겠어...ㅋㅋ)
(근데..... 뭔가 쌤통....) ![]()
ㅎㅎ 또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는 건가..................![]()
(참... 앞날 모를 일이야....... 모를 일...........) ![]()
그렇게 쓴 웃음을 지으며......식사를 천천히 마치고 일어났다.
그 뒤로 워크샵 일정이 이틀 정도... 더 이어진후. 귀국했는데...........
그 'ㅇㄹ의 신' 마담은............
그날 이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우리와 보조 가이드 노릇하며 동행 하지 않았음)
딱히 외모적으로 보고 싶은 얼굴은 물론 아니었지만............
나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 준 그때의 그 시간이 너무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한국 돌아가기전 한번은 더 봐두고 가고 싶단 생각을 했던거 같다.................![]()
하지만 우리가 더 이상 KTV 갈 일정이 없어서 그런것인지.........![]()
그 시간 이후로는......
그렇게 내게 그런 진한 기억과 여운만을 남긴채........ 사라졌다. ![]()
어쩌면 내가 지금 벳남에서 ㅂㄱㅁ 매니아가 된 것도.....
그때의 그 기억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벳남의 내놓라 하는 유명 ㅂㄱㅁ 꽁들의 기술들은........
종합적으로 볼때 꽤 괜찮은 편이다. ![]()
(일부는 ㄷㅈㄴㅅㄱ이라는 세외 신공도 쓰기도 하고......ㅋㅋㅋㅋ) ![]()
하지만......... 뭐랄까..........![]()
벳남에서는 아직.....순수 ㅇㄹ력 ....... 그 단 !! 하나만으로..... 극한의 경지에 이른...............
순양의 내공을 지닌 ㅂㄱㅁ 꽁은 아직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잘한다 잘한다 하는 ㅂㄱㅁ 꽁들도...... 공통적으로 결국 손을 같이 쓴다....)![]()
물론 어리고 예쁘고...비쥬얼 면에서는 벳남 ㅂㄱㅁ 꽁들이 무조건 압승이지만.......![]()
ㅎㅎㅎㅎㅎㅎ ![]()
절망감 속에서........뜻하지 않게...... 바람처럼 왔다가........
신의 경지의 다다른............ㅇㄹ 기술을 선보이고 사라진.......
'ㅇㄹ의 신'..........![]()
벳남에서도 언젠가는
그런 '일대종사'를 다시 한번 만나 보기를 소망해 본다. ![]()
(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이야기. [후일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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