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진 공사꽁을 도시락 삼은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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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사진 공사꽁을 도시락 삼은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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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후기인지 정보 글인지 판단이 안 서네요...^^

어쨌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써 봅니다.


앞서 썼던 글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사진으로 작업하는 꽁들은 무조건 걸러야 합니다. 병원 사진으로 드립 치는 꽁은 가망 없어요. 거의 100% 언젠가는 내상 당합니다. 당장 오늘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그런데 말이죠..  와꾸, 몸매, 마인드까지 무엇 하나 빠질게 없이 나의 마음에 꼭 드는 꽁이 병원사진 공사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도 가차 없이 단칼에 쳐낼 자신 있으신가요? 아니면 계속 속는 척하면서 털려 주실 건가요?

제가 그런 상황을 겪었는데요... 고민에 고민 끝에 신중하게 대응해서 결국 그 꽁을 도시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로 그 꽁은 다시는 공사를 시도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습니다~^^ 혹시나 정말 마음에 드는 꽁이 병원사진 공사친다면 저처럼 한번 해보세요. 성공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고요.... 꽁이 기본적으로 성격과 마인드가 괜찮은 꽁이어야 가능할겁니다.

작년 일입니다. 방콕 출장 가는 길에 호치민에서 3일 놀고 갔는데 ㄹㅋ ㄱㄹ에서 괜찮은 꽁을 만났습니다. ㅇㄲ가 정말 제 이상형인데 ㅁㅁ까지 제 취향의 슬림이라 제맘에 쏙 들었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 친구가 ㅇㄴㄱㅇ라...ㅠㅠ
정말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 겨우겨우 설득해서 데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막상 하루를 함께 해 보니 밤일도 못하지 않는 편이었고.... 제 기준으로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제가 코골이가 심한데요....  첫날 함께 자는데 제 품에 안겨서 단 한번도 등을 보이지 않고 끝까지 저와 마주보며 밤을 지세우더라구요. 머리 위에서 코 고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렸을 텐데... 제가 코 곤다며 잔소리나 핀잔 혹은 지나가는 말로 투덜거리지조차 않더라고요. 제 말에 호응도 잘해주고 리액션도 좋아 정말 만족했습니다. 한마디로 마인드까지 완벽했어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에 만나자며 호치민을 떠났습니다. 방콕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가는 길에 호치민에서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호치민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방콕 공항에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한국 들어가는 길에 호치민에 하루 머물게 되는데 그때 다시 만나고 싶어. 오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 줄 수 있니?"

처음에는 알았다고 만나자고 그랬는데... 갑자기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이 답장으로 왔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답니다. 자기는 지금 너무 힘들다. 일을 쉴 수가 없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병원 사진 드립이라니... 마인드 정말 괜찮았는데 그런 친구가 왜 이런 드립을 치지? 이러면 잘라야 하는데 정말 자르기 싫은데... 짧은 시간에 별의별 고민을 다 했습니다. 일단 결론을 못 내리겠어서 지금 비행기 타야 한다고 호치민에 도착해서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놓치기 정말 싫었고 어떻게든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사에 당해 줄 생각은 없었어요.  공사에 실패한 꽁은 자존심이 있어 잘로를 차단하고 더 이상 연락이 안 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이 친구는 ㅇㄴㄱㅇ 겨우겨우 꼬셔서 델구 나왔는데...  조금만 기분 나쁘면 저를 차단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완곡한 거절과 함께 계속 연락할 수 있도록 차단 당하지 않아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서도 더 이상 나에게 공사 칠 생각을 못 하게 근본적으로 막을 필요도 있었어요 . 

그래서 호치민행 비행기 안에서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두 가지를 강조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나는 너희들이 공사 치는 수법을 다 알고 있고 속지 않는다. 나한테 공사 쳐 봐야 성공하기 힘들다. 앞으로 더 이상 나에게 공사 칠 생각하지 말아라.

두 번째.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차단을 막기 위해 칭찬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나는 너를 너무 좋아하고, 나는 진심으로 너를 계속 만나고 싶다.  너는 최고다.

이 두 가지를 합쳐 긴 문장의 글을 번역해서 호치민에 도착하자마자 보냈습니다.
"나는 베트남에서 많은 여자들을 만났고 병원사진으로 공사 치는 여자들 많이 봤다. 나는 그들의 지갑이 되기 싫다. 나는 그 여자들과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
당신은 내가 만난 최고의 여성이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 나를 슬프게 하지 말아 달라..."

다행히 저의 마음이 통했는지 잘로를 차단하지 않네요. 그리고  앞서 자신이 보냈던 엄마 병원 관련된 글들과 사진들은 모두 회수하더라고요. 거짓말 들킨 꽁들은 항상 이렇게 사진과 문자를 회수합니다. 그러고는 몇 시에 만날지 물어보네요. 그래서 먹고 싶은거 사 줄 테니 어디서 만날지 정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카랍니다~ㅠㅠ
정말 코카인지는 확신이 안 서네요. 아마도 코카가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름 자존심이 상했던 거 같고... 그래서 오늘 당장 만나기 싫은 것 같았어요. 한번 튕겨 보기로 한 듯... 그래서 일단 다음에 만나자고 했어요.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기분 나쁠 텐데 만나 봐야 좋은 시간 만들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도 했고요...  그렇게 해서 그때는 만나지 못했고요 ... ㄹㅊㄹ 와 ㅂㄱㅁ만 다니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달 후 베트남에 다시 왔을 때 연락했습니다. 지난번 자존심 긁었던거 보상해 주는 차원에서 목걸이 하나 사갔고요... 목걸이 사진 보내면서 만나자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하더라고요...

그때 이후로는 병원드립 같은 거 없었고요... 추가적인 선물은 준 적이 없네요. 그 후로 단 한 번도 저에게 거짓말하거나 공사치려한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잘 만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사진으로 공사치는 꽁들은 거르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든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면... 그리고이 친구가 마인드가 정말 괜찮아 보인다면... 저처럼 해 보세요...
나는 너희들 수법을 잘 알고 있으니 속일 생각하지 말라는 거를 명심시켜야 하고요... 자존심 상처 나지 않도록 칭찬과 애정표현을 확실하게 해 주셔야 해요. 그러면 착한 도시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꽁의 바탕이 깨끗해야 합니다. 고쳐 쓰지 못할만큼 마인드 썩은 꽁이면 이 방법 정도로 바뀌진 않을 거예요~^^

이렇게 해서 확실하게 거절하고, 안전하게 다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된다면... 그 후의 진행 과정은 여러분들의 노력과 실력에 달려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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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
서언 2025.04.13 15:55  
잘 대쳐하셔서 좋은인연으로 계속 만나시는군요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2  
고민 끝에 답장했는데 다행히도 성공했습니다.
그 전에 여러번 당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것 같아요~^^
꿀벌 2025.04.13 15:55  
공사들어오는 ㄲ 거절하기 쉽지 않죠 ㅎㅎ;;;

좋은 팁 감사합니다 ^^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4  
공사는 들어오는 순간 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지요.
돈줘도 끝나고 안줘도 끝나요.
돈주면 내가 기분나빠서 끝나고나 같은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 끝나고요...
안주면 꽁이 기분 나빠서 끝나죠...
그래서 대응하기에 고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키스 2025.04.13 15:58  
거절할때는 확실히 해야죠^^;;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5  
맺고 끝ㅎ음이 분명하면 좋지요...
단지 워낙 마음에 들다보니... 쿨럭~~~~
놀자비 2025.04.13 16:09  
정보 머리속에 쏙쏙 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반에 번역보다가.. 언급했을때 아님말고 하는것도 특인가싶네요..(제가 왜 돈을 달라하죠?) 이부분..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7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물론 사진 공사 안당해서 도움이 안되는게 제일 좋기는 합니다~^^
페드리 2025.04.13 16:10  
꽁 뭔가 웃기네요 ㅋㅋㅋㅋ 갑자기 핑계대는게.... 마음에 너무 들면 무조건 차단보다는 회유해서 도시락으로 만드는것도 방법같습니다 ㅎㅎ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7  
막판에 코카 드립은 정말 멘붕올뻔 했습니다....
성공했다 싶었는데 결국 못만나게 됐으니...
그래도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면 한번쯤 회유를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그느드르 2025.04.13 16:48  
좋은 글 감사합니다.제가 병원 사진을 받아본적은 없지만 제 도시락은 항상 아프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지금은 정리 했습니다.ㅠㅠ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9  
아프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면 굳이 정리하실 것 까지야...ㅠㅠ
바티칸 2025.04.13 16:54  
잘 보고 배우고 가요.ㅎ
감사합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3 17:59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레이 2025.04.13 17:31  
생각보다 괜찮은 애도 있지만 오래일한 애들일수록 생각이 점점 흑화되서 뻔뻔해지더라고요.
내로남불 오지고 자존심은 어찌나 쎈지..ㅎㅎ
몰빵 작성자 2025.04.13 18:01  
아무래도 그렇겠죠... 제 엣 도시락 2호기도 정말 착했었는데
결국 1년 넘게 만나다보니 결국 나중에는 공안사진으로 공사치길래 정리했습니다..ㅠㅠ
쉽게 큰돈 버는 친구들이라  마음을 잡고 유지하기가 힘든가보더라구요~^^
꽃등심 2025.04.13 17:43  
좋은거 배웠습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3 18:01  
도움이 되시길~^^
옥수수 2025.04.13 17:55  
잘 맞으시면 잘 구슬려서 만나는것도 나쁘진 않죠 ㅎㅎ
몰빵 작성자 2025.04.13 18:02  
정말 마음에 들면 한번 정도는 기회를 줘야죠~^^
나에게오라 2025.04.13 17:59  
후기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몰빵 작성자 2025.04.13 18:02  
네 감사합니다~^^
제니퍼 2025.04.13 18:58  
한 수가 아니고. 두 수. 세 수를 배워갑니다.  일반인도 저렇게 공사하는하는 경우를 이번에 처음 겪었습니다. 생활비가 없다니......자길 만나려면 앞으로 계속 생활비를 달란 뜻일까요? 글에 추천 누르고 갑니다.
좋은 ㄲ에게 몰빵 하고 싶습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4 08:56  
일단 못 알아들은 척하고 생활비는 주시지 말아야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비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면 그땐 잘라야죠~^^
병원비랑 생활비는 레벨이 달라요. 병원비는 한 번 주고 속은 척 해 주면 한동안 괜찮은데...
생활비는 매달 줘야 되거든요. 그건 감당 안 되실 겁니다. 지금 정리하심이... ㅠㅠ
쿨곰 2025.04.13 19:05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라면 한번 잘 말해보고 계속 호구로 볼려고 하면 과감히 내쳐야죠 ㅎㅎㅎㅎ
몰빵 작성자 2025.04.14 08:57  
맞습니다 계속 저를 호구로 보면 당연히 같이 못 보죠. 다행히 그 이후로는 별다른 공사 시도를 안 하고 있네요~^^
로운 2025.04.13 19:36  
저였다면 정말 맘에 드는 친구였는데 공사시도한다...
이러면 너무 실망이 클것 같습니다...
내가 물론 좋아하지만 굳이 저런거에 넘어가줘야하나 생각하면서 짤라버릴것 같습니다 ㅠ
몰빵 작성자 2025.04.14 08:59  
데리고 살거나 정말 여친으로 만들 거였으면 실망이 컸을 수도 있는데요...
어차피  두세 달 만에 한번 베트남 왔을 때 하루 이틀 보는 친구라 그 친구도 저도 서로 상대를 애인으로 생각은 안해요. 당연히 실망도 크지는 않아요~^^
정말 마음에 들어서 공사 재시도하기 전까지는 계속 볼 생각입니다~  이 친구 제 취저라 쉽게 버리긴 아까워요~^^
그때그잘생긴오빠 2025.04.13 20:15  
배우고 갑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4 09:00  
도움이 될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사 꽁 만나지 마세요~^^
싱글라이더 2025.04.13 20:27  
저도 로운님 처럼 짤라 버릴 것 같습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4 09:01  
과감하신 분들도 있지요~
저는 과감하지 못해서요...  쿨럭~^^
자유사탕 2025.04.13 20:40  
전 전형적인 정많은 한국 아재스타일이라,
저런거에 적응이 잘안됩니다.
슬기롭게 잘 대처하셨네요.
저도 배우겠습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4 09:04  
저도 그렇게 냉정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평소에 저의 스타일은 우유부단하고 결정 못하는 스타일이죠. 어지간하면 속고 넘어가 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베트남 ㅇㅎ을 여러 번 다니다 보니 많은 꽁들을 보게 되고 이래저래 공사 당해 보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거죠. 그러다 보니 공사 꽁은 어떻게 해도 결국은 정리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됐을 뿐이고요... 그 와중에도 이 친구처럼 정말 마음에 들면 어떻게든 고쳐 써 보려는 고민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사 들어오는 순간 바로 정리합니다. 물론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공사를 당해 주진 않아요~^^
달려야하니 2025.04.14 11:51  
오늘 또 하나 배워가네요.. 슬기롭게 잘 해결하신걸 축하드립니다.
몰빵 작성자 2025.04.14 14:11  
내 감사합니다.~^^
하루 2025.04.14 12:08  
내공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
몰빵 작성자 2025.04.14 14:11  
내공이라기 보다는 경험의 산물이지요~^^
아원벳남 2025.04.15 08:50  
엄청난 팁이네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리로 성공하시니 대단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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