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남지 않은 아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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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남지 않은 아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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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어머니께서 차려 주신 아침입니다.

혼자 사신지 6년이 지나 하루하루 약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본인 의사에 의해 계속 혼자 살고 계십니다.


집에 자주 오지 말라고 하시고, 전화도 자주 못하게 하시며

"노인이 자식 생각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실제로 하면 좋아한다"

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최신식(?) 노인입니다.


당신은 6남매의 넷째로 태어나 4남매의 막내인 둘째 아들과 결혼했는데

친정 부모와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혼자 다 드신 분이면서

며느리들 고생한다고 집안 대소사를 당대에서 치르는 걸로 마무리하고

며느리들에게는 "이런저런 일은 내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심정적으로는 서서히 이별 준비를 해야 하고, 실제로 하고 있지만

오래간만에 아침상을 받고 나니 앞으로 몇 번이나 이걸 더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언젠가는 이런 아침상이 기억에만 남을 거라는 사실이 미리부터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어머니의 아침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댓글 50
무적꼴뚝 2025.04.11 06:37  
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아침부터 기슴이 먹먹하네요..아침상 오래 빋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07:52  
정신은 거의 멀쩡하시지만 뵐 때마다
조금씩 약해지는 게 보여서
혼자 두는 게 마음이 안 놓입니다만
워낙 강하게 반대를 하셔서 고민입니다.
서언 2025.04.11 06:51  
어머니의 아침밥상이 정갈해 보입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07:53  
평소에 한두 개 반찬만 놓고
밥도 조금 드시지만
제가 가면 여러 가지를 꺼내 주십시오.
검은하늘 2025.04.11 07:26  
어머님의 아침밥상 든든하시겠네요~^^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07:54  
집에서보다는 잘 차려 주십니다.
10대 말에 집 떠난 후
어머니 밥상을 받은 적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수십년간 가끔씩 받다 보니
오래지 않아 못 차려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까망코 2025.04.11 07:36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아침 상 이네요~

공감이 많이 되는 글 입니다...ㅜㅜ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07:55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주로 출장가는 길에 들러서
1년에 4-5회 상을 받습니다.
그 때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초롱이네 2025.04.11 08:00  
어머니의 정성스런 밥상
너무 소중한 아침한끼인거같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장교님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08:07  
지금까지는 무심코 받았지만
이제 점점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건강히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민이민이 2025.04.11 08:32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밥상.
오래오래 받으실수 있을꺼예요.^^
과장교님의 가족들이 항상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0  
뵐 때마다 건강이 조금씩 약해지는 듯해서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래 함께 살았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귀품 2025.04.11 08:33  
어머니의 큰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아직도 손수 식사까지 차려주시며 잔소리까지 하신다면 그 만큼 복 받으신것도 맞는듯 합니다. 정말 건강하시네요....행복하고 편안한 불금 & 주말 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1  
20년도 안 되어 집 떠났다고 미안해하시는 게 듣기에 기분이 참 묘합니다.
세상 섭리를 잘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로드밀 2025.04.11 08:57  
어머니의 사랑은 그무엇보다 위대하죠ㅠ  바쁜시간 쪼개서라도 함께 많은시간 보내시길^^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2  
나이든 아들이 운전하는 게 신경쓰인다고
오지 말라고 하도 자주 이야기하셔서
핑계꺼리 만들어 찾아가곤 합니다.
선명지명 2025.04.11 08:58  
어머님에 사랑이 느껴 집니다~^^ 저희가 날이 들어감에 따라 부모님들은 더 연세를 드시는거 같습니다.
후회하지 않게 잘 해드리고 싶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잘 안되는데 그래도 마음은 과사랑님 처럼 생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4  
선친께서 세상떠나신 날 대처하는 모습이
평소 말씀처럼 삶은 초월한 것처럼 보여서
지금도 왔다가 사라지는 거라며
삶에 대한 애착이 그리 크지도 않으시
의연히 다음 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자식으로서 대하기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오리마세 2025.04.11 09:11  
소중한 아침한끼인거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4  
앞으로 몇 번 더 받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손가락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7911희 2025.04.11 09:42  
평소에는 쉽게 생각하는 일인데..... 소중하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4  
오늘 아침에 문득 앞으로 몇 번이나 이런 시간이 있을지 의문을 가지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탁따구리 2025.04.11 09:45  
저도 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점점 걱정이 많아집니다... 너무 슬플거같네요 안계시면...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7  
아직은 멀쩡하신 듯하지만 조금씩 나빠져 가는 모습이 기분을 가라앉게 합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선친 떠나실 떼 어머니처럼 의연히 대처할 수 있을 듯합니다.
꿀벌 2025.04.11 09:59  
정성이 담긴 상이네요...^^

어머니의 밥상 오래오래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7  
마음은 그러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 몇 번 못 받을 것 같습니다.
로운 2025.04.11 10:39  
저도 과장교님의 글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밥상입니다...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09  
김창옥 님이 방송에서 자신이 제일 잘 한 일중 하나가 영존께서 살아계실 때 함께 잔 거라고 하시는 걸 봤습니다.
저는 못한 일이어서 그 방송을 본 후부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파트 2025.04.11 10:43  
오래 오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10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 없도록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쿨곰 2025.04.11 11:25  
이글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어머니께 전화 한통 드려야 겠어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10  
좋은 아이디어십니다.
저도 집 나왔지만 저녁에 전화드려야겠습니다.
도피오샷 2025.04.11 12:32  
짠합니다.
어찌 부모님의 노고와 사람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갚을 수 없으니 자식과 손자에게 잘 흘려 보내야 되겠죠..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11  
저는 자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남의 자식들에게 잘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 자식의 1/20만 해도 몇 배로 제게 잘 해 줍니다.
페드리 2025.04.11 13:13  
부모님이 나이가 들수록 얼마 안남았다는걸...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효도를 못하네요 ㅜㅜ 지금부터라도 잘해야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11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마음을 다시 잡아 봅니다.
키스 2025.04.11 14:05  
파전이 급땡기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12  
이 사진의 음식은 파전이 아니고 장떡입니다.
된장과 부추가 어루어진 것인데
경상도 출신인 저는 10대까지 잘 먹고
그 후로 집을 떠나서는 먹어본 적이 10년에 한 번 정도입니다.
세븐 2025.04.11 14:22  
어머님의 아침상  사진을 보니
가슴이 저조 뭉클해 집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33  
저도 아침에 사진찍다가
(어머니의 아침상은
몇 달에 한 번 찍어서
가족카톡방에 올립니다)
갑자기 몇 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페에
글 올렸습니다.
싱글라이더 2025.04.11 14:25  
에~구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돌아 가신지 1년 6개월 정도 됐는데
반찬 해주신 게 생각납니다.
어머님이 행복하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33  
저보다 먼저 어머님 떠나보내심을 위로해 드립니다.
저는 항상 누구든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
그래도 몇 번 안 남았다는 게 아쉽기는 합니다.
하루 2025.04.11 14:35  
아침 밥상이 훌륭 하네요 ^^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44  
저나 장관님이 차린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못합니다.
요즘 워낙 적게 드시니 냉장고에 들어 있는 게 줄었습니다.
이상형 2025.04.11 14:36  
뭉클하네요ㅠㅠ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4:45  
별 생각없이 사진 찍다가 기분이 묘해지는 날입니다.
옥수수 2025.04.11 15:33  
너무 소중한 밥이죠.. 부디 더 맛있게 오래오래 드시길 !!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5:38  
앞으로는 한 번씩 상 받을 때마다 오늘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몰빵 2025.04.11 18:28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는 맨날 베트남 갈 궁리만 하고 있는데....
부모님은 맨날 제 걱정만 하고 계시겠죠? ㅠㅠ
과사랑 작성자 2025.04.11 18:39  
인생을 참 의연하게 살아오신 제 어머니도
점점 걱정이 늘어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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