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여행 이야기[2부작/1부]
시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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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3
이제 쌀쌀하다 못해 부쩍 추워진 날씨. ![]()
이럴땐.... 더욱 생각나는 지역이 동남아 이고 벳남이지요. ![]()
그러다 보니
문득.... 아주 오래전 어떤...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서.....![]()
한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ㅎㅎㅎㅎㅎ ![]()
(외전) 17년전의 필리핀 여행 이야기. [2부작/ 1부]
지금으로 부터 대략 17년전.
당시 나는 회사에서 아직 파릇파릇? 한... 5년차 대리였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높으신 분들의 깊으신 뜻?에 따라.....
워크샵을 가장한 해외 ㅇㅎ 여행이 절찬리 성행중이었다.![]()
(으음...그러고보니.....해외 워크샵이라는 명목하에
최소 1년에 한번....가는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니.......)
(이젠 뭐 .....이 회사.... 명실상부한......전통이 되었다 봐야 하려나.....) ![]()
해외여행 하면 그때도 지금과 별다르지 않게 여전히 동남아가 가성비 여행의 중심지라.
(오히려 그때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가성비.....)![]()
걸핏하면 태국의 방콕,파타야. ![]()
혹은 필리핀 마닐라, 세부 . 등등...... 매 해마다 그곳들을 번갈아가며 갔던 기억이 난다. ![]()
(오히려 그때의 베트남은... 태국, 필리핀에 비해 관광 및 ㅇㅎ 인지도가 상당히 낮았다)![]()
그리고.
이번 워크샵 여행지는 또? 필리핀 마닐라. (그노므 지긋지긋한 마닐라.. 마닐라....)
(지겨워)
그때는 회장님, 사장님 이하 임원진까지 모두 참석한 회사 전직원의 90% 이상이 출동한 대규모 해외여행.
관광 일정 내내 쓰잘데기도 없는...... 맨날 보던 관광지나 지겹도록 보다....![]()
전혀 관심도 없는...... 보석방, 라텍스, 한약방 등등....(아무도 안삼) ![]()
뻔하디 뻔한 쇼핑센터 같은 곳들만 뺑뺑이 돌리다
그렇게 오후 여행 일정이 마무리 되고 .....
저녁이 되서야...... 비로서 각자의..... 자유시간이 허용 되었다.![]()
그 시간 부터
회사의 높으신분들.
회장님, 사장님 이하 임원진들끼리는 현지 KTV 가셔서 신나게 노시기로 하셨는데....
지금은 부사장님이 되셨지만
그때 당시에는 ..... 지금의 나와 같은 직급의 부장 나부랭이셨던 . 우리 팀장님.
그 높으신 분들의 유희를 더욱 빛나게 해 드릴 .따까리
를 해드리러
개인적 자유시간을 박탈당한채...... 그곳에 참석 해야만 했다.![]()
( 우리 팀장님. 진짜 가기 싫어서 똥씹은 표정.....
..)
( 중간 관리자인 부장 나부랭이들의 ......얄궂은 의무 같은...... 운명.) ![]()
(그런식으로 다른 부서 몇몇 부장들도....그렇게 차출 되어 따까리로 끌려 감 ㅎㅎ)
(어명이다 해당 부장급들은...... 모두 따르라!!!)
당시 상무님 한분과 ....이번 여행을 맡긴 여행사의 대표가 절친 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여행사 대표도 이번 여행에 따라 왔었 던게 기억이 난다.
(근데 여행사 대표가 왜 따라 왔을까.......
흐음..뭐 줏어 먹을게 있었나..)
그 여행사 대표의....
원래부터 알고 지낸 듯 한 필리핀 마담도 하루종일 내내 같이 동행 했었는데.....
한국말이 매우 유창했다.
낮엔 언어적 보조 가이드 역할 좀 해 주다가....
아마..... 그 마담의 유도로 ....당시 그 마담이 소속되어 있는 KTV로 뫼셔간듯. ![]()
(본격 ...매상 올려 주러? 가줘야지.. ㅋㅋ) ![]()
아무튼 그렇게 거기서 높으신 분들이.... 신나게 잘 노시긴 하셨다는데.........
처음에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 ![]()
바로 그 KTV의 아가씨들 부족.![]()
하필 그때가 각국의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왔던 시기인데다 ...... 거기다 토요일 밤.....
짜오방이 거의 의미가 무색해 질 만큼... 아가씨 숫자가 너무나 부족했고
선택의 개념도 없이......그냥 되는대로 다 앉혀야 했다...![]()
ㅇㅎ보단 카지노를 훨씬 좋아하는 우리 팀장님은 어짜피 ㅇㅎ쪽은 관심도 없었기에
자기는 됐다고.... ![]()
파트너 없어도 된다고 극구 사양하며
열심히 다른 사람들 옆에 계속 하나 하나 앉히다 보니...
앉힐 순번이 가장 마지막이 되었고.
아가씨 쪽수가 모잘라 결국 팀장님은 파트너라고 고를 기회 자체가
아예 없게 되어 버린것이다. ![]()
팀장님은 하하 웃으며.... ![]()
상관없다고 자신은 파트너 없어도 된다고 그대로 진행 하려고 했는데..........
그걸 조용히 직관하고 있던..............
이 조직의 최고 대빵이신......
무려 회장님이 !!!......
안그래도 .... 뭔가 이 열악한? 환경에 인상을 살짝.......찌푸리고 계셨는데................![]()
아주..... 근엄하게 버럭~ 호통을 .....
여행사 사장과 상무에게 일갈 하셨다고 한다......![]()
'아니.....!! 이게 대체 뭐야..!? 당신들....... 일 이따위로 할거요?' ![]()
여행사 사장과 상무님은......![]()
쩔쩔 메며 어이구 회장님. 죄송합니다. ![]()
하며 마담에게 계속 눈짓하며 .... 아가씨 한명 더 섭외해 오라고 했고
마담도 허둥지둥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은 했으나..........
그 부족한 아가씨 한명이..... ..... 채워지지가 않았다.
팀장님은......(아니... 진짜.... 난 파트너 필요 없는데... ) 라고 생각 했겠지만.......... ![]()
참여 인원 모두 아가씨 끼고 질펀하게 노는 그림이 완성되지 않은 그 꼴은 못본다!!
라는 회장님의 추상같은 옹고집과 그 기세에 눌려 ![]()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가씨 한명 더... 는 끝내 구해 올 수가 없게 되었고........
시간은 흐르고....... 분위기는 계속....싸아아~ 해져가고 있을... 무렵..........![]()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여행사 대표의 절친이신 상무님이 갑자기 .....
눈빛을 번뜩 였다.![]()
'어이? 거기.?
마담!!' ![]()
마담은 흠칫.... 놀라...![]()
'네...네...? ' 저요?
(마담은 이쪽 전담 통 이라 그런지... 한국어가 진짜 유창했다고 한다....)
' 어. 어. 마담이..... 그 친구 옆에 앉아.' ' 그럼 되겠네' ![]()
마담은 순간 당황해 흠칫.. 했지만.....![]()
여행사 사장이 살짝 눈짓을 하자...... 바로.......
쪼르르 달려가 팀장님 옆에 앉았고........
그때 당시의 팀장님의 표정은.......
(팍...!! 썩 는......) ![]()
그도 그럴것이.............
마담의 나이는 40에 가까웠다.![]()
거기다 전혀~ 예쁘지도 않았고............
.
(그나마 몸매는 그럭저럭 아지메 몸매까진 아니 라는게 그나마 다행? ㅋㅋ) ![]()
동남아 필리핀. 그곳 나이로 40에 가까우면........
아무리 화장을 잘해도 어쩔 수 없이 실제 나이보다....좀 더 들어 보이는 그녀들. ![]()
(그러니 은퇴하고 마담으로 전직했겠지.......) ![]()
그래도 ... 뭐 어쩌겠는가...... ![]()
(쓸데없는) 상무님의 순간 이 기지...에 감사하며 ....... (감사는 개..뿔)![]()
'감사합니다 회장님. 상무님' 을 복창하며.........![]()
그렇게 어쨌든..... 그렇게 마담..... 파트너 ....를 끼고.....
열심히 높으신 분들 따까리 해주며 ![]()
신나게 분위기 업 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들 거나하게 취해....... 각자 뜨밤들 보내러 ![]()
하나 둘......... 파트너들 끼고 나가기 시작 했고 .....
마지막에........
회장님이 나가려다..............
갑자기 우뚝 멈추 곤.....
으음....... (왜 멈춰 무섭게...)
'어이?...... 자네?' 하곤...
팀장님을 부르셨다고...... 한다.......... ![]()
'네...넵..!!!'
회장님은.....
팀장님 손과....... 마...마담의 손을 각각 꼬옥~ 붙잡고
팀장님과 마담의 손을 이어 붙여 준 채......
.....
풀린 눈빛과.....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둘....이.....
으응? 끄윽......
둘이... 으..?응?
끄윽......... 오늘밤.... 홧끈하게.....응?
으응..? 끄윽... 알았지......? 으응? 끄윽. 알았지?? ..' ![]()
(뭐여... 사랑의 큐피트여 뭐여..) ![]()
마담은......
'어머.. 회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확... 호호호' ![]()
팀장님은... ( ㅆ ㅂ , ㅆ ㅂ, ㅆ ㅂ
) 를 가슴속에 담은채.....
'넵 알겠습니다' 를 우렁차게 복창 했다고 한다.![]()
'내일 내... 내가... 검사할끄.....으야.. ..끄윽... ' 알았지? ' ![]()
를 남기며 그렇게 ....자신의 파트너와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나가신 회장님........
어쩔 수 없이.....
그 마담..... 파트너...... 와 함께 호텔 숙소로 돌아 오신 팀장님. ![]()
그 시간.
나는 팀원들과 마사지도 받고 시내 구경에 쇼핑도 하며....![]()
나름 재미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때는 ㅇㅎ보다 그런게 좋았던거 같음) ![]()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막 숙소로 돌아왔는데.....
그걸 눈여겨 봐두신 팀장님은.......
"우리팀... 전체 !!! 호텔 로비로 집합!!!"![]()
이라는 팀장님의 전갈이 들려왔다.
다들 어리둥절? ![]()
고개를 갸웃? 거리며.......... (뭐지.. 뭐지.. 자유시간인데.. 뭐지..)![]()
호텔 로비로 모두 모인 팀원들.........
팀장님은.........
팀원들을........... 매서운 눈빛으로 스윽 훓어 본 뒤..........![]()
'여직원들은 열외 !! . 각자 방으로 돌아가도록~'![]()
( 바로....쪼르르 사라지는 여직원들 )
그리곤......
남은 남직원들에게......
손짓으로.... 모여봐... 모여봐........하며...........
여태 있었던 히스토리를 조곤조곤....세세히 들려준다.![]()
다들.... 빵빵 터지기도 하고....
재밌다고...... 경청한다.........![]()
나도..... 아주 흥미로운 얘기라 생각하며...........
(아이구 우리 부장님.
권력이 눌려 아주우~ 고생이 많으시구만......ㅋㅋㅋ 했던거 같다) ![]()
(17년 뒤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른채......
감히 그런 건방지기 짝이 없는 생각을.........)![]()
이야기를 담담히 마친 ... 팀장님은............![]()
마지막으로 침울하게 한마디 한다.
' 나..... 사실..... 진짜......!! 그 마담이랑 ..... 하기 싫다.
전~혀 내 타입도 아닐뿐더러...... 지금 전~혀 땡기지도 않아' ![]()
'그러니.... 여러분들 중 그 누가 되어도 상관없으니.... 나 대신 ....... 내 방에 좀 들어가 주라. '
' 마담하고도 얘기를 그렇게 하고 나왔어... 누가 들어올진 모르지만 그 친구에게 잘 해주라고'
!!!?? ![]()
'네...넷?' ??? ![]()
(부장급들 까진 1인 1객실이고 그 이하 직급부터 2인 1객실 이다)
다들 아연실색한다............![]()
왜냐면...... 그 마담이 누군지. 연령대가 어떻게 되어 보이는지,
또한, 외모가.... 어떻게 생긴지 다 봐 두었기에..............![]()
이건.... 폭탄 돌리기 내지...........
지뢰 제거에 가까운 미션이라는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
' 이봐... 김과장...... 네가 들어가라?'
' ;;; 저는.....여기서...... 순결을 맹세했습니다' ![]()
' ㅈ까 .....이 ㅅㅋ야..... .구라 치네 .....흥... '
' 박차장 .....너는?'
'후후후... 저는 싫습니다.' (고개를 아주 세차게 도리도리)![]()
'이 ㅅㅋ는 대놓고 자신있게 싫다고 하네...? 아주 많이 컷네.. 이 ㅅㅋ'![]()
이런식으로 다 거절 , 거부. 혹은 싫은 내색 팍팍.![]()
그렇다.....
당시에는 다들 젊었고 ... 꽤 높은 눈높이와 나름 기준도 있었으며 , 설령 ㄸ이 생각난다 해도....
필리핀 씩이나 가서 얼마든지 최적의 선택지는 다양 했는데....
굳이 40에 가까운 마담과 왜? ㅂㅂ?를...... 전~혀 예쁘지도 않은데? 내가 왜? 뭐하러.......???
라고 생각 들이 팽배 했었다.![]()
'아오..... 이 ㅅㅋ들아..... 공 ㄸ인데..... 응? 공 ㄸ인데....? 응? '
'내가 이미 미리 다 줬다니깐?' 공짜야 공짜.....이 ㅅㅋ들아.......'![]()
(ㅎㅎㅎ 아니 이냥반이.......
공짜면 뭐...뭐.... 우린 뭐... 양잿물도 마시고.... 그럴줄 아나..... ㅎㅎㅎ)![]()
다들 설레 설레 ... 고개를 흔들었고.........
다들...... 팀장님의 시선을 회피하며.......묵묵부답...........![]()
순간.......팀장의 눈빛에서....
독기와 오기가 돈다.![]()
'아오.... 이 ㅅㅋ들...... 좋다.'
'다들 가위바위보 실시!! .'
'무조건 꼴찌가 당첨인거다. 알았냐?'![]()
'아니..... 이걸 왜 우리가 합니까. 부장님. '
'부당합니다.' ![]()
'그 마담 ........ 그냥 집에 가라고 하면 안되요?'
다들 웅성 웅성.....볼멘소리로 항변했으나.....
팀장님의 단호해진 눈 빛.![]()
'안된다. !!! 이 ㅅㅋ들아......
그리고 나도 오기가 생겼어.'
'이 배 떼지 쳐 부른 놈들 같으니.............'![]()
.( 아니.... 이거 거부한다고 그렇게 우리가 평가 될 일 입니 꽈아아.........)![]()
'이것들이 말이야......팀장 말도 안듣고 말이야.....'
'명령이다. 당장 가위바위보 해라. 이 ㅅㅋ들아......'
'안그럼. 서울로 복귀 한뒤 진짜 부당한게 뭔지 보여줄 꺼다....진짜루...'
팀장님의 눈빛은 .....
어느덧 '광기' 마저 돌고 있었다.![]()
다들......
......아.............~ (젠장...)........ 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권력에 의한 갑질의 세습.
계급이 깡패인걸.......![]()
(지금보다 그때 당시가 훨씬 더 직장내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가 강했던 시절...)![]()
모두들 어떨 수 없이 한숨을 짓고는.......![]()
이를 악물고.....
사활은 건 불꽃 튀는 가위 바위보 가 시작된다................![]()
가위바위 보!!! 가위바이 보!!!
(불꽃 튀는 접전에 접전...)
그리고..
최종적으로.
당당하게.....
내가 당첨되었다.
(어..!?)
'오오오......!! 이 대리!!! 당~처~엄.......!!!' ![]()
오오...... 축하해......짝짝짝짝........![]()
(아오..........ㅆㅂ....) ![]()
그렇게 모두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나는 조용히 고개를 푹 숙인채........ 일어났다.![]()
그런.......내 어깨를 토닥이며
팀장님의 한마디.......![]()
'이 대리. 난 지금부터 카지노 가서 밤새 돌아오지 않을꺼야.
그 방 안심하고 내일 아침까지 마음껏 쓰라구...' ![]()
(도망가거나 뺑끼 쓸 생각은 1 도 말라구......내가 내일 다 물어볼꺼니깐. 그랬다간 아주 아작을....ㅋㅋ )![]()
그럼...~
하하하하~
를 날리며.... ....그대로 호텔 밖으로 사라지시는 팀장님.......'
(가지마아아)
그리고 난.....
어느덧.... 팀장님 방키를 쥔 채 ..............
팀장님 객실 앞에 도착하여.
멍~ 하니 서 있다..... ![]()
(나는 왜 여기 서 있는가.....
왜....하필.... 나 인가..... 왜...하필....나 인가.... 왜 나 인가......왜.....) ![]()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에휴우우...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 가 본다. ![]()
[1부 끝]

도유비
처음처럼
베큼
펄가이
하이체크
단림
반달곰
미스터블루
베스트드라이버
싱글라이더

꿀벌
그레이브디거

레인



송도장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