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고향 판티엣 방문기 1일차입니다
초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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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속이 너무 쓰리고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해장하러 오징어 후띠유집에가서 혼자 맥주한잔했는데
아다리가 잘못맞았는지 먹고나서 배 아프고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다행히 상비약이 있어서 먹고 체크아웃후 여친고향 판티엣으로
향합니다
큰 차가 있더군요
저는 이거타고 쭈욱 판티엣으로 가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호치민 어디 외곽까지가니 큰 침대버스가 기다리고있고
이 버스로 갈아타는겁니다
짐 다 옮겨싫고 진짜 어제먹은 술로 속도 안좋고
힘들어 죽는줄알았어요
더 좋은 버스가있는데 싼 버스를 예약한거같다고합니다
맞습니다 짠순이에요 ![]()
암튼 3시간 가량 달려온거같습니다
어디 허름한 이면도로앞에서 제 꽁이 뭐라뭐라하니
거기서 세워줍니다
정류장이 있는게 아니라 내려달라는곳에서 내려주더라구요
택시도 아니고 신기했어요![]()
저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숙박을 한 다음
여친식구들이랑 외식하는줄 알고있었는데 어디 으슥한 골목으로
자꾸 들어가길래 느낌상 아....바로 자기집으로 가는구나
촉이 왔어요
아니나 다를까 골목골목 들어가서 도착한곳은
여친집이었고 아버지가 웃통 벗으신채로 뛰어나오시더니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어떻게해야하나
멘붕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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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웃으면서 사이공맥주 한병을 권하시네요
뻘쭘하기도하고 당황스러워서 순식간에 맥주한병을
비워버리니 꽁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또 한병을 권하시고 앞에 앉으셔서 본격적으로 저랑 한잔하기
시작했습니다 ![]()
꽁 아버지가 앞에 앉으셔서 세심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여친 언니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닭도리탕같은 느낌이었어요
비쥬얼은 그닥이지만 맛은 너무 훌륭해서 깜짝놀랐어요 ![]()
머드크랩인가요? 암튼 게도 쪄서 준비해주시고
소박하지만 정성이 듬뿍 들어간 밥상이었어요![]()
여주국인가요? 껌땀집에서 현지인들이 먹는걸 본적있는데
제 입에는 그닥인데 자꾸 여친 아버지가 밥위에 올려줘서
눈 딱 감고 먹었는데 역시 제 입에는 별로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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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앉아서 저는 맥주를 하염없이 들이부었고
아버지는 제가 맥주를 잘 마시는 모습을 보시더니
엄지척을 올려주시며 계속해서 맥주를 제 앞에 놔주십니다
같이 대적할 상대가없었는데 제가 같이 맥주 마셔주니
음식을 준비한 언니도 합류해서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악어게임도하고 부어라 마셔라하고있으니
동네사람들이 외지사람이 온게 신기한지 한명 두명씩
들려서 저를 스윽 보고가더군요![]()
언니가 직접만든 푸딩이라며 먹어보라고 줬는데
진짜 배가 터질거같은데 성의를 생각해서 아주 맛있는척
연기를하고 따봉 따봉을 외치니 더 주려고해서
놀라자빠질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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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차전이 끝나고 여친과 저는 근처에있는 호텔에
체크인을한후 휴식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친척집에 모여서 소고기를 먹기로했다고
술도 깰겸 한잠 푹 자라고하네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외출준비를 하라며
여친이 다그치네요
또 골목골목 들어가서 도착하니 세상에 뭔 사람들이 이리많은지
아이들과 어른합쳐서 20명은 되어보였어요
소고기라고했던 음식은 구이가 아니라 전골같은 음식이었는데
도가니랑 소꼬리 선지등을 넣고 라면넣고 암튼
제입맛에는 별로인데 자꾸 퍼줘서 미치는줄알았습니다 ㅋ

강아지를 보니 집에있는 초롱이가 생각나기도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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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오징어를 숯불로 구운 음식은 먹을만하더군요![]()
그렇게 몇시간을 앉아서 맥주를 들이부었더니
기억을 잃은거같습니다
언뜻 기억나는건 내일저녁은 굴찜이랑 조개를 먹는다고
한거같은데 .....
실려온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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