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방문기 [13부]
시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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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7
[11월 11일]
[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여행기 세째날 13부]
둘째 형님.
회사 선배로 만나 ...... 이 냥반을 본지도 언 20년이 조금 넘었다.![]()
5학년 중반. 우리같은 부장 나부랭이 라인에서 가장 최고참이자
.. 임원 승진을 노리고 있는..... 유일한 야심가? 답게 모든게 FM 스타일.
일에 있어서도 꽤나 워커 홀릭. ![]()
(나를 비롯 다른 부장 나부랭이 들은..... 대부분 그런 야심 따윈 애저녁에 포기.....)![]()
하지만 그는 꼰대 중 왕꼰대다.
......그말인 즉슨.......
회사내 모든 직원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란 말. 특히나 여직원들이........![]()
사람이 악한건 아닌데.... 너무나 잔소리가 많고..... (아니 기본적으로 말이 너무 많다)![]()
너무나 옛날식의 고지식한 그의 스타일에......... ![]()
웬만하면.......그와 엮이지 않으려고 다들 회피 하려는 분위기...........![]()
둘째 형님도 그걸 모르진 않기에 한편으로는 조금 외로워는 한다. ![]()
(물론 쿨 한척 티내려 하진 않지만.)
![]()
유일하게 그런거 괘념치 않고 같이 밥도 먹고 담배도 같이 한대 피우러 나가주는 내가 ....
유일한 말 벗이 되다 어느새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된듯 하다. ![]()
그런 그가.........
그런 말 많고 시덥지도 않은 아재 개그나 남발하는 그가......... ![]()
벳남 꽁들에게 먹히고 있다.
(대체...왜 먹히는거지... 왜...왜...)
이 얼마나 신이 날까. ㅎㅎㅎ![]()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거슬러 올라와..........
택시는 어느덧 예약한 송베 CC 골프장에 다 와 간다.
으음.......송베 CC 여길 대체 몇번이나 와본거지.........![]()
으음..... 오늘까지
여섯번쯤.... 되려나.![]()
분명 7군 선라이즈 기준 1시간 남짓 거리라 그닥 먼것도 아니고 골프장 상태도 괜찮은
오래된 전통있는 리조트형 골프장 이긴 한데.......
여기 올때마다 뭔가 좀 찜찜하다. (으음... 왜 일까...)![]()
오늘은 좀 일찍 도착한 편이라
여유롭게 클럽하우스 야외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반미샌드위치를 주문해 본다.
둘째 형님이 이번 호치민 여행중 반미 샌드위치를 한번도 못먹어 보았다고 ..........
해서 시켰는데....
괜히 시켰다. ![]()
가격은 개당 12만동이나 받으면서........ 맛은 길거리에서 파는 3만동짜리 맛도 못따라오는 맛.
(빵속 패티에서 누린내와 잡내가...........)
(맛탱이 간 재료를 썼나보군)
그냥 빵만 따끈 바삭하고 먹을 만 했다.![]()
그리고 곧 이어 티업 시작. ![]()
아.........![]()
ㅎㅎㅎ 젠장.....![]()
확실히........ 운 빨적인 여복(?) 면에서도 둘째 형님이 좋다는걸 새삼 또한번 느낀다.
캐디가........![]()
캐디가.........![]()
둘째 형님은 이제 갓 20살의 아리땁고 발랄한 꽁이 배정되었는데.... ![]()
내 캐디는............
할머니다. ![]()
(뭐.... 사실 할머니 처럼 보이는거지 ......진짜 할머니 연령대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골프 플레이 시작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그래도 캐디 일은 노...노련하게 보겠.......)
뭐... 평소.
골프 캐디가 캐디 일만 잘 봐주면 그만이라 생각해 왔었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그런 생각이 자꾸 바뀔려고 하고 있다.![]()
둘째 형님의 그 모든 상황과 비교되며........
뭔가 계속 상대적 박탈감이................ ㅎㅎㅎ ![]()
거기다.........
어제와 다르게 .... 오늘의 내 골프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는다...................ㅎㅎㅎ![]()
(잘못쳐서 벌써 골프 공만 5개나 잃어 버림..... 개우울...)![]()
하지만 상대적으로 둘째 형님은 플레이가 비교적 잘 풀린다.
(버디도 3개나 하신 둘째 형님..... )![]()
그래서 오늘 따라 기분이 매우 유쾌하진 둘째 형님.![]()
거기다 플레이 내내 자신의 담당 캐디랑 .....
영어에 번역기 까지 돌려가며 끊임없이 조잘 조잘 얘기를 나누는데.............![]()
캐디 또한 꺄르르 꺄르르 하며 잘 받아준다. ![]()
되리어 캐디가 둘째 형님에게 가볍게 터치까지 하며......
친근함까지 표시 하니.............![]()
이 형님의.... 표정에서.......
하하
이거.....뭐...... 어느 분야의 벳남 꽁이든..나의 매력에... 쉽게 다 빠지는구나.......
.
라고 생각하는 듯한.........
의기양양한 표정마저.... 읽을 수 있었다. ![]()
쳇.....
(진짜 여기선 먹히는 스타일일지도...)
이제 골프 후반부......
어느덧 시간이 정오를 향해 가고 날이 후끈~ 해지자 그제서야.......
둘째 형님도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
그렇다.
이제 너무 더운것이다. ![]()
그리고 ...... 쌓여있던 피로감이 이제서야 폭발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하자.........
서서히 죽을 상을 짓기 시작하며...........![]()
그의 플레이도 서서히 무너져 갔다.![]()
( 15홀 쯤 가니 너무 힘들다고 이제 그만치고 싶다고 징징대기 까지 하는 둘째 형님...)![]()
나는 뭐..... 더위에 강한편이고 잠도 둘째 형님보다는 숙면을 취한 상태라 쌩쌩하다.![]()
승부는 결국 양측 모두 86타 동점. ![]()
(캐디팁 50만동씩 . 둘째 형님이 선뜻 다 내주신다)
(어제 탄손녓 CC 남자 캐디들한텐 기준가? 대로 그냥 40만동씩 줬었는데....ㅋㅋㅋ 물론.. 표정이 썩는...)
(아니..... 요금도 아니고..... 그저 팁인데........ 고착화 된 기준대로 줬다고 썩은 표정을 짓다니........ 흥)![]()
그렇게 골프를 끝마치고
샤워 후 .....
골프장 제공 무료식사 쿠폰으로......
언제나 그렇듯....... 아침식사 했던 야외식당에 갔더니...............
으음!!??
어엇!!!![]()
식당이 바뀌었다.
항상 이곳에서 식사쿠폰으로 단품 요리 몇 종류중 한종류를 골라 먹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2층에 새로 마련된 뷔페란다. (왠지... 쿠폰에 뷔페라고 씌여있더라....) ![]()
뷔페라............![]()
어리둥절 하며........ 올라가보니........
진짜 뷔페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뭐 기본적으로 단품 요리보단 .......
다양하게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식을 선호 하긴 하는데..........
으음......
이건........![]()
이제야....... 내가 왜 송베 CC 올때마다 왜 그리 찜찜함이 느껴졌었는지 알거 같다.
그동안 송베 CC 방문 할때마다 중국 단체 골퍼들이 떼로 몰려는걸 자주 목격했었는데...........
뷔페 음식들을 보니......
여기.... 중국 골퍼들의 고정 방문 전용 골프장이 다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뷔페......음식들이.............
죄다.........
중국식이다. ![]()
음식들이 죄다 대만식, 광동식.........(가짓수도 별로 없는데 그게 다 중국식이라니......) ![]()
아쉬운데로 쌀국수라도 먹을 까 했는데.........
![]()
벳남식 쌀국수 대신........무슨........ 대만식 소고기 누들 같은게......... ![]()
(아니.....!! 벳남 골프장에서 벳남식이 아닌 중국식 범벅 뷔페라니.... 이거 너무 편파적 메뉴 구성인데...)
심지어 전반적으로 맛도 없다. ![]()
그렇게 실망스런 점심식사를 대충 하곤............![]()
다음 일정을 바로 이어가기 위해 택시를 불러 타고 다시 호치민 시내로 향한다.
다음 이야기는 14부에.....계속.
[13부 끝]
Epilogue
둘째 형님이 자신의 캐디와 같이 한컷 찍어 달래길래 찍어 줌.
동상도..... 네 ..... ...할ㅁ......캐디랑 한 컷?
하길래.......
됐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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