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네요ㅠ
다이너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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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4
남일같지 않아서 퍼왔습니다
여친 생리가 3주넘게 늦어져서 임테기했는데 두줄 떴다고
다음날 나랑같이 바로 산부인과에서 초음파검사했는데 임신 맞댄다
의사쌤말로는 아직 초기라 작은 아기집밖에 안보이는데 2~3주있다가 심장소리 들으러 오라고 하더라
사형선고 받는 기분으로 나왔다...
여친이 어떡하냐고 묻길래 거기서 한숨쉬고 인상쓰면 너무 서운해할것같아서 나도 모르게 "결혼하고 낳아야지" 하니깐 음..
점심 먹이고 여친 데려다주는데 여친이 눈치가 없는건가.. 태명은 뭘로할까하고 묻더라. 근데 날보고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그걸 물어보니까... 하...
나는 하루종일 망했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뭔가 시한부 선고 받은 느낌이다
그와중 여친은 인스타에 임신출산 정보 계정같은거 팔로하고 무슨 육아일기 웹툰같은거에서 처음 임신사실 알았을때 장면을 캡처해서 스토리에 올리는거 보고 멘탈승천했다
하 아니 진짜 임신한거 동네방네 알리려고 작정한것도 아니고...
일단 현실이 나랑 여친 둘다 뭐 없는 집안이어서 집안에 기대는건 불가능함 양쪽 부모님들 건강하신게 그나마 다행이지
난 학원강사인데 작년말에 일하던 대형학원 나와서 마음 맞는 선배들이랑 하나 같이 차려보자고
지금까지 번돈 다 꼴아박고 빚까지 져서 4월에 학원 오픈했는데 오픈 반년밖에 안됐고 불경기라 진짜 맨날 일만해도 쉽지 않고
여친은 지금 중소기업에서 일하고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결혼준비라니 가슴이 턱막힌다
낙태하자니 아기랑 여친한테 너무 미안하고 낳자니 지금 현실은 너무 무섭고
답답하다

놀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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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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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지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