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김밥, 튀김, 어묵 등도 있음)를 파는 상인들과 순대국을 파는 상인들 약 20명이 한데 모인 곳에서

1. 개업한지 40년이 넘어서 가장 오래되셨고

2. 가장 연세가 많으시고

3. 가장 많이 주시고 (위 시진은 4000원짜리 떡볶이인데 다 먹고 나면 더 주시려 함)

4. 가장 손님이 없는 

사장님 가게에 제가 단골입니다.

손님이 가장 적은 건 아마 맛이 부족하고,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음식을 깔끔하게 다루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단골인 건 항상 손님이 없어서 기다림이 없고, 돈버는 건 초월하신 분처럼 정이 철철 넘치시고, 제가 맛에 민감하지 많아서 뭐든 대부분 맛있고

담아주실 때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를 뿌려 주시는데 그 맛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회원님 한 분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신 떡볶이 사진 올리신 거 보고 제 단골집 사진 올리겠다고 했는데 전에는 갈 때미다 사진 찍었지안 최근에 안 찍다 보니 사진 찾는데 시간이 좀 널렸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4월에 마지막으로 찍은 한 끼 충분한 4000원짜리 떡볶이인데 며칠 전에도 먹었습니다.

생김새는 90세 정도로 보이지만 80대시라는데 제게는 너무 정이 넘치는 분이어서 언젠가 장사 접으시면 엄청 섭섭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