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송년회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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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불금을 맞이하여 선배님 두 분과
횟집에서 네 번째 송년회를 했습니다.
알고 지낸지 30년 이상 되는 분들이라
그동안 인생의 일부분을 공유해 왔는데
이제 차례차례 은퇴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선배 한 분이 호스트 역할을 자청하셔서
양구이 집에서 우리끼리 송년회를 하자고 하시더니
중간에 다른 고려사항이 생겨 횟집으로 갔습니다.
여기는 1년에 한 번쯤 저도 가는 곳인데
어제는 놀랍게도 100평이 넘는 매장이 만원이었습니다.![]()
횟집에 손님이 많고 시끄러워서
2차는 펍으로 옮겼는데 두 분 다 술이 강해서
"새파랗게 젊은 놈이 벌써 취하려 하나"라는
말을 들으며
(1년만 차이가 나도 새파랗게 젊은 놈이라
표현을 잘 쓰는 집단에 속해 있습니다)
제가 먼저 그만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아주 친한 사이라 할 수는 없지만
워낙 오래 시간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다 보니
이제는 가장 친한 사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송년회이고 분위기상 과거 이야기와
은퇴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떠들다 보니
결론은 "짧은 인생 멋지게 살자"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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