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과 연속 두 끼 외식을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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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저는 13년 전부터 주말부부입니다.
토요일에 할 일이 있어서
저녁에 집에 가겠다고 하자
"눈 오는데 위험하게 오지 마.
내가 월요일에 갈게"라 했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혼자서 놀면서 일을 해서
연말의 짐을 한 가지 덜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역으로 나가서 뭘 먹고 싶은지
묻자 "막국수는 빼고"라 했습니다.
평소에 저와 둘이 만나면 막국수를 잘 먹지만
춥다고 막국수를 제외하면 같은 식당에서 파는
국 종류가 생각나서 따뜻한 쇠고기국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꼴보기 싫은 자식들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요즘 자식 키우는데 품이 많이 들어서인지
결혼을 안 하거나 애를 안 가지는 부부가
많다는데 우리 부부는 다 해 놓고
애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빨리 독립시키고
둘이 다시 함께 사는 게 목표입니다.
아마 제 방 청소를 엄청 해 놓았을 테니
용돈이라도 좀 줘야겠습니다.
5만원권 한 장만 줘도 방벳 결재받는 건
어렵지 않지만 어차피 저녁에 비싼 거
먹지도 않을 거니까 오늘은 특별히
두 장을 준비하겠습니다.ㅎㅎㅎ
모두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으며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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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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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