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 꽁 후기 2편
공백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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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처음 만나게 된 1편 주소 입니다.
https://xn--cw0bw33b.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838118&&#c_839404
"오빠 어디에요?" 하는 한국어 발음이 들립니다.
"식당 안에 들어와서 앉아 있어요." "내가 나갈께요."
전화기를 들고 식당 입구 쪽으로 걸어 나가는데 저 앞에 진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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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미모의 여성이 모델 워킹을 하며 식당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위 아래로 약간 타이트한 면 반바지에 면티를 입고 나왔는데 몸매 라인이 예술 이네요.
쫙 벌어진 골반에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가슴.. 그야말로 대박 입니다. 정말 꿈만 같은.. ㅋㅋ
키가 167 이라고 했는데 그거 보다 훨씬 커 보이더라구요.
힐도 아니고 플랫슈즈 신었는데도 다리가 왜 이렇게 긴지... 진짜 후광 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은 느낌 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빠....."
하면서 수줍어 하며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서 얼굴 가리고 인사를 하네요.
그 얼굴 옆모습에서 보이는 이마 부터 오똑한 콧날을 타고 내려와 턱선 까지 오는 얼굴 라인이 진짜 존나 이쁩니다.
물론 헬로나 잘로에서 사진은 봤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형들.
벳남 꽁들 처음 만날 때 생명보험 들고 나가는거 같은 기분 ㅋㅋㅋ
와~ 근데 이건 사진 보다 실물이 훨씬 이쁩니다.
베트남에서 이럴 수가 있나요?
암튼 그렇게 착석을 하고 (더조선 아님) 아무거나 좋아하는 걸로 시켜달라고 했죠.
자기는 해산물 좋아한답니다. 이미 해산물 식당으로 불러 놓고 앉아 있는데.... ㅡㅡ
저도 가리는거 없이 다 잘 먹는다고 하고 안주 겸 밥으로 3개 정도 시켰네요.
맥주는 2캔을 시키고 슬슬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내가 본 동나이 여자 중에 당신이 제일 예뻐요~♡"
"어머! 진짜요? 동나이에 와보셨어요?"
"아뇨.. 오늘이 첨인데요....ㅋㅋ"
"아~ 뭐에요! 그럼 나 밖에 없잖아요~~~"
"아니요~ 왜요? 저기 밖에 서빙하는 직원들도 있는데요 ㅋㅋㅋㅋ"
짖궂다면서 살짝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데 진짜 오함마로 떄려도 맞고 싶습니다. ㅋㅋㅋ
제가 이 친구를 만나러 동나이 까지 온 이유는 진짜 사람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고 할까요....? (정말 입니다.)
물론 사진을 안봤다면 모르겠지만 1년 가까이 대화를 하는 동안 정말 열심히 산다는 느낌을 받아서 언젠간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사진을 본 후에는 무조건 만나야겠다고 다짐을 했죠. ㅋㅋㅋ 그래도 나름 순정은 있는 사람 입니다.
(참고로 얼마 전 홈런 친 마싸꽁이 지금 썬라이즈 방 안에서 자고 있고 저는 일 한다는 핑계로 거실에서 이걸 쓰고 있습니다.)
암튼 만나고 보니 생각보다 예쁘고 괜찮고 정말 사람을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마성의 매력 그런건 아니고 처음이다 보니 엄청 조심하려고 하는 행동과 저를 챙겨주려는 모습,
웃을 때 수줍어 하며 입을 살짝 가리는 모습.... 조신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그냥 모든게 다 존나 예뻐요.ㅋㅋㅋㅋㅋ
그냥 천상 여자다! 이런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서로 베트남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고 발음도 따라하고 키득키득 거리고
어느새 많이 친해지고 편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중에 자기는 야채는 안좋아 한다고 했는데 볶음밥에 있는 당근만 골라서 먹는게 자꾸 눈에 띕니다.
"야채 안좋아 하는데 당근은 왜 먹어요?"
"당근은 피부에 좋아요~ 그래서 당근 좋아해요"
속으로 ' 아닌데..당근 먹고 다른게 커진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죠. ㅋㅋㅋ
어쨌든간에 어디든 다 크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형님들 ㅋ
"우리 이거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산책 할래요?" 라며 말을 건네 옵니다.
'어? 여기 카페가 있나? 가로등도 없고 길도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니....'
얼마나 가야 되냐고 물었더니 300미터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쎄마이로 태워 준다고 뒤에 타고 가자는데 제가 좀 어색해서 걸어가자고 했네요 ㅋ
순간 '어? 그랩 기사 기다릴 시간이 다 됐는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랩과의 약속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생명보험용으로 대기 시켜 놓은 거지만 사람 된 도리를 해야 하기에 잘로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다. 1~2 시간만 더 기다려줘라. 시간당 10만동을 더 주겠다'
라고 보내니 바로
"OK~" 라고 오는 답장에 기사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놈은 오늘 거의 200만동 가까운 수입을 올리는거니 신났겠죠. ㅋㅋㅋ
식사를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맥주 2캔에 안주 3개 먹고 40만동 정도 나왔네요.
카페까지 걸어가는 중에 식당 근처에 주차하고 있던 그랩 기사가 저를 보고 라이트를 켜고 시동을 겁니다.
제가 집에 가려는 줄 알았나 봅니다.
"어이.. 차 한잔 마시러 가는 거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50만동 먼저 줄께"
50만동을 먼저 건네주니 굳게 믿고 기다리겠다는 신뢰와 의지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 보이네요 ㅋㅋ
카페로 걸어 가는데 들개들이 따라오며 엄청 짖습니다.
들개를 무서워하지만 쫄보 티를 낼 수는 없으니 등짝의 식음 땀을 숨기려 일부러 조금 뒤에서 걸었습니다.
"뒤에 개들이 따라 오니까 제가 지켜줄께요" 라는 구차한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ㅡㅡ ㅋㅋㅋㅋ
그렇게 카페까지 걸어갔는데 앞에 도착하는 순간 간판을 끄고 문을 닫더라구요. ㅜㅜ
"아잉~~ 어떡해 아쉽다~~~" 라는 표현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그 날은 카페를 못가고 다음을 기약하며 꼭 다시 만나기를 약속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랩으로 식당 앞까지 와서 내려주고 손을 흔들며 보냈습니다.
자기는 집에 도착 했다며 집앞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네요.
이런거 보면 좀 발전 가능성이 있는거 같기도....? (아님 말구요 죄송 합니다.)
저도 호치민으로 돌아오면서 그랩은 마싸꽁의 집으로 주소를 바꾸고 거기서 하룻밤을 보냈네요.
(마싸꽁의 원룸 로컬의 삶도 조만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암튼 뭔가 좀 재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짜오방? 앞으로 제 인생에 짜오방은 없습니다.
마싸? 바디프렌드 살겁니다.
코코? 는 한번씩 가야겠습니다. 거긴 술 마시러 가는거니까요 ㅋㅋ
서로 메세지 주고 받고 사진도 주고 받는 횟수가 엄청 늘었어요.
뭐 그렇다구요. ㅎㅎㅎ
제 나이 40후반 인데 저는 아직 미혼 입니다. ㅜㅜ
좀 설레도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ㅋ
12월 말에 또 발권이 되어 있는데 못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직 얘기는 안해줬어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취소하고 동나이로 가서 한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네요 ㅋ
죄송합니다. 그만 할께요.
언제간 이 글은 지워질 수도 있고 계속 이어서 써 나갈 수도 있습니다.
차차 지켜 보시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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