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꼬여버린 엉망진창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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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꼬여버린 엉망진창 하루

키아누기브스 4 69 0

하노이 5일차..

아침 10시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전날 같이 있었던 꽁을 집으로 보내고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ㅠ

5일동안 소주만 거의 한짝을 마셨더니 속도 안 좋고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목감기 증상도 있습니다.


지인과 베트남 가정식 먹으러 떰비로 갔는데 풀부킹이라서 팅기고 근처 꽝안응온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 후 근처에 기찻길 카페가 있길래 처음으로 방문해 봅니다.


사람들 진짜 바글바글..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고 aha 카페 가서 오늘의 계획을 세워봅니다.

지난번 만났던 섹시꽁 연락을 하던중 오늘 만나기로 얘기가 되어 지인 파트너도 사진으로 받고 4명이 만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데.. 9시에 만나자고??

이것들이 도랐나 싶어서 7시 만나자하니 처음 얘기한 선물보다 더 큰걸 달라고 하네요. ㅎㅎ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는게 짜증나서 때려치자고 잘로 보내고 다른 계획을 세워봅니다.


내 지인과 며칠전 갔던 가라에서 둘다 안나가요였는데 지인과 지인 파트너와 얘기하는데 둘이 동갑내기 친구인것 같더라구요.


지인 파트너가 4명이서 밖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크리스마으 이브니 4명이서 밤새도록 같이 놀자고 먼저 제안을 하네요.

웬떡인가 싶어서 ok했는데 10분뒤 갑자기 가라 출근해야한다고 또 말 바꾸기 시전..ㅎㅎ


어쩔수 없이 저녁에 다시 가라 출동합니다.

며칠전 그대로 초이스 하고 3시간동안 열심히 재미나게 놀고 4명이 나가서 놀자고 하니 지인 팟은 ok인데 내 팟은 나가서 노는건 괜찮은데 놀고 나서 자긴 집에 가서 자겠답니다 ㅋㅋ

마담한테 이미 내 팟은  절대 손님과 안나가는 꽁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괜히 3시간동안 헛물만 켰네요 ㅠ.


계속 트라이를 해 볼까 고민하다가 내 스탈도 아니고 에너지 낭비일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지인에겐 미안하지만 캔슬하고 지인과 둘이 가라에서 나왔습니다.

나와서 내 팟은 바로 잘로 삭제...


지인과 또 계획을 의논하다가 내가 일본인 거리에 있는 bar를 가보자고 제안을 해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호치민 레탄톤이나 파스퇴르 바랑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고 간 것이 큰 오산이었네요 ㅠ


일본 음식점도 있고 바가 10군데 정도 있는 거리였는데 지나가면 호치민처럼 호객행위 엄청 나네요.

몇군데 지나가면서 영어로 얘기해보니 시간당 무제한 인당 50만동이고 LD는 콜라는 7달러 맥주는 10달러 더 비싼 술은 가격이 점점 올라갑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수량이 제일 많이 보이는 Dandy라는 곳을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입구에서 키도 크고 어려보이는 꽁 초이스하고 꽁따라 안내 받는데 2층 룸으로 데리고 들어가네요.

들어가자마자 뭔가 싸한 느낌이 옵니다. 

웬지 덤탱이에 사기 당할것 같은 느낌..

초이스 한 꽁 둘다 영어도 잘 못하네요 ㅠ.

물도 한잔 안 먹고 5분정도 앉아 있었는데 그냥 나가는게 맞다 싶어서 지인보고 나가자고 하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냥 나갈려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미친년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계산하랍니다. ㅎㅎ

그때부터 영어 대화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여기와서 5분도 안 있었고 물도 안 마셨다. 근데 우리가 왜 계산해야하냐고 내가 따졌습니다.

매니저 미친년이 영어를 알아 들어면서도 모르는척 연기하네요 ㅋㅋ

그리고는 우리가 못 나가게 샷타를 내립니다.

지인은 무슨 상황인지 몰라 잠자코 있었는데 이 친구가 키도 180cm 넘고 운동 한 몸이고 다혈질이라 사고 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빨리 상황을 마무리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지갑에서 50만동 꺼내서 주고 마무리 할려는데 매니저가 계산서를 보여주네요. 계산서에는 136만동 ㅋㅋ

됐고 나는 50만동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그거 먹고 떨어져라라고 얘기하고 문쪽으로 걸어 나가는데 매니저 미친년이 내 몸에 딱 손을 대더라구요.

Don't touch me!!!

점점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가는게 느껴지고 제 지인이 웬지 베트남 애들 다 뚜드려 팰것 같은... ㅠ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할것 걑아서 그냥 지갑에서 50만동 더 주니 샷타를 올려줘서 겨우 탈출했습니다. ㅎㅎ


나오면서 지인한테 너 잘 참았다는 한마디 건네주고 일본 라멘이나 먹으러 갔습니다.

잠시동안 우리한테 한짓을 보면 그기서 한시간 이상 놀았으먼 천만동 이상은 더 나왔지 싶네요.


베트남에서는 검증된 곳만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혹시 하노이 가시더라도 Dandy라는 곳은 무조건 거르십시요.

참 피곤한 크리스마스 이브였네요 ㅎㅎ

남은 일정도 잘 소화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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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깜보 12.25  
말씀하시는거보면 저도 모르게 지나쳤을지도…ㅎㅎ 전 그냥 ‘나는 호구다’라고 되네이며 다닙니다 ㅋ 눈탱이 맞아봐야 한국노래방이다~ 라구요 ㅋㅋ
제 기분이 우선이잖아요 ㅋㅋ
땀바이 12.25  
남은 일정은 해피하시길 기원합니다ㅠ
꿀벌 12.25  
물도 안마시고 5분간 앉아만 있었는데 136만동 달라고 하다니...

듣기만 해도 어이가 없네요....

남은 일정은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ㅠ

행복한 성탄절 되셔요..!
과사랑 42분전  
덤탱이 쓰면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한동안 기분이 나쁘므로 저는 기를 쓰고 덤탱이 안 쓰려고 쌈나지 않는 선까지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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