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10일의 호치민 여행기록 - Day10 마지막 마무리
호치민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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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이번 여행은 내 많지 않은 방벳 중 가장 긴 기간이였다.
비행기는 오늘 자정이 지난 새벽 2시반 비행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까지는 더 놀 수 있다.
환전해온 현찰이 거의다 떨어져서 카드도 사용 가능하지만 린체리를 한번 더 가고싶어서 지갑을 뒤져보니 현금 5만원이 있었다.
그거 한장을 팔랑팔랑 들고 롯데마트 환전소로 향했다.
롯데마트 환전소 기준 5만원권 1장은 89만동 받았다.
숙소에 돌아와 사둔 컵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마지막으로 이발소 ㄲ을 보기 위해 가려 했으나 오늘 쉬는날이라 해서 숙소 근처 킴스파로 향했다.
킴스파는 처음이였는데, 도착해서 환복하고 습식 사우나로 집어넣었다.
걸어오는데도 땀이 좀나서 더웠는데 사우나에 있으니 더 죽을 것 같았다. 중간에 힘들어서 나왔다.
밖에서 쉬는데 직원이 와서 바로 옆에 있는 건식 사우나로 또 다시 들어가라 하더라.
수육을 삶기 위해 초벌하는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번에도 중간에 나왔다. 너어어어무 더웠다 ㅋㅋㅋ
그리고나서 마사지 ㄲ이 와서 방을 안내해 줬다.
이 ㄲ은 내 마사지 역사상 가장 강한 압을 지니고 있었다. 왠만한 고통도 잘 참고 특히 마사지는 잘 받는 나인데 아프다고 세번은 말한거 같다.. 진짜 힘 장난아니다. 그 여린몸에 어찌 그런힘이 나오는지 의문스러웠다.
방탄유리라고 자신만만 하다가 원빈 아저씨한테 총맞은 김희원 배우처럼 내 몸은 방탄인지 알았지만 그녀에겐 순두부 였던 것이였다.
사우나부터 총질과 같은 마사지를 받고 쩔뚝거리며 샵을 나왔다ㅋㅋㅋ
뒤이어 집 가기 전 나의 사랑 린체리를 포기할 수 없어 한번 더 방문했다.
솔직히 이제 누구 골랐는지도 잘 기억안난다 ㅋㅋㅋ 그냥 아마 가슴큰사람 골랐을것이다.
린체리에서 시원하게 한발 뽑고서 어제 먹었던 레탄톤의 일식집을 가서 카레 돈카츠를 먹었다.
그리고 숙소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10일의 여정을 돌이키며 짐을 싸니 조금 씁쓸 했다. 마침 하성킴에게 연락이 왔다.

욕이 절로나오는 상황이지 않을 수 없다..
조금 쉬다가 캐리어를 끌고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코코로 향했다.
캐리어를 끌고 부이비엔을 걸으니 그나마 호객이 좀 덜한느낌?이 조금 들었다.
코코 입구에 가서 모 위원처럼 직원에게 캐리어 노룩 패스를 했다.

내가 마실려고 사놨던 와인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 너희 직원끼리 먹으라고 줬다.
그리고 지정석에 앉아 마지막을 즐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중간에 하성킴에게서 영상통화가 왔다.
이 미친놈은 집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술을 마시며 본인도 코코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다며 영통을 건 것이다.
직원들에게 보여주니 반가워하며 다시 돌아오라고 얘기한다 ㅋㅋㅋ
무대위에 댄서들에게도 보여주니 막 웃더라
영통을 끊고 엄청난 현타를 받았을 하성킴에게 씁쓸한 위로를 건낸다.
뒤늦게 출근한 그녀와 마지막 스킨쉽을 하며 술을 홀짝였다.
약간의 울상을 한 그녀에게 마지막까지 웃으며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바깥쪽 댄서자리에서 춤을 출 때도 내쪽을 바라보고 춤을 춘다.
아니 길가는 손님들 꼬셔야지 뭐하는 거야 ㅋㅋ
메인 무대에서도 자꾸 눈이 마주친다.
그런데 메인무대 우측 자리에 중국인 테이블이 있었는데, 빨간색 반팔티를 입은 뚱뚱한 중국인이 무대에서 춤을추고 있는 그녀에게 시샤를 권했다.
그러자 그녀는 거절의 의사표현을 했다.
몇 번을 더 권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팁을 주니 받기는 하는데 가끔 손님들이 입에 물어서 입으로 받는 식의 팁을 주지 않는가?
그 중국 손님도 입에 물어서 팁을 주는데 그녀가 받지 않는다.
손으로 집으려 하면 중국손님이 아니라고 하고 다시 입에 물고 주려한다.
그러면 또 그녀는 받지 않는다.
꽤나 도도한 나의 그녀이다 ㅋㅋㅋ
그러자 갑자기 그 중국인이 나한테 다가온다.
그리고 내 옆에 서서 내 허벅지를 탁탁 친다.
나는 ??? 하며 얘 뭐지 하는데 중국인이 갑자기 악수를 청한다.
그래서 악수를 했다.
서로 대화가 통하지는 않았으나, 약간 내가 느끼기엔 '니가 이겼다' 이런 느낌으로 조금 받았다 ㅋㅋㅋ
어쩌다 승리를 쟁취하고 그는 자리로 돌아갔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녀는 다시 내자리로 돌아왔고 난 뭔가 어깨가 오른듯한 느낌을 받았다.
팁을 거절하고도 내자리로 와준 그녀가 고마웠다.
12시쯤 되어 공항에 가야해서 나왔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내가 나가는 길을 배웅해 줬다. 직원들에게도 '지내는 동안 너희덕에 많이 즐거웠다. 고마워' 라고 메세지를 전하고 나왔다.
공항에 와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1시간 40분이상 남았었다.
1시간은 더 놀고 올껄.. 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들과 마지막 잘로를 하며 10일간의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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