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밤썰 다낭이야기 1화: 퇴폐미

다낭 여행 후기

 

굿밤썰 다낭이야기 1화: 퇴폐미

굿밤 41 297 1

안녕하세요. 굿밤입니다. ^^


오늘은 제가 처음 다낭에 발을 디뎠던 날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여꿈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좋은 정보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여행기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2개월 전.



사실 나와 탕롱은 오래전부터

여꿈의 첫 번째 확장 여행지로

다낭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호치민 하나 감당하기도 벅찼다.




코로나가 끝나고 지금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기까지 무려 5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신기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스탭 수는 비슷하다는 것.


사람은 그대로인데 일은 훨씬 원활하게 돌아간다.


이제야 조금씩 시스템이라는 게 만들어진 모양이다.


그렇게 드디어 다낭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 썬라이즈 안남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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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롱 : 더 말해 뭐 해. 일단 가봐야지?


굿밤 : 끊어. 티켓. ㄱㄱ





그렇게 다낭행 비행기표를 알아봤는데...




응? 5만 원?????




내가 지금 비행기표를 보고 있는 건가?


고속버스 우등석을 보고 있는 건가?


국내선이라 그런지 가격이 참 착하다.


처음엔 날짜를 잘 잡아서 저렴한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날짜를 봐도 비슷하다.


비행기표 가격이 이 정도면 


안 가는 게 손해처럼 느껴진다.





공항까지 30분.


대기시간 1시간


비행시간 1시간 20분.








대충 3시간이면 다낭이다.


붕따우 가겠다고 차 안에서 


두 시간 넘게 허리 비틀고 있느니, 


차라리 다낭 가서 바다를 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오래 있을 생각도 아니어서 캐리어도 안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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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대로 출구로 직행.


5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아니, 다낭이 이렇게 가까웠다고?


그동안 왜 한 번도 안 와봤지?


괜히 억울했다.





내가 몰라서 못 누린 즐거움이 


세상에 얼마나 더 있을까...




그랩을 잡고 곧장 바다로 향했다.


다낭 하면 바다 아닌가.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건...


푸른 바다도 아니고,


하얀 모래사장도 아니었다.





굿밤 : 와........






키 190은 되어 보이는 서양 남자들이 


웃통을 까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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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태평양이고,


가슴은 갑옷이며,


복근은 빨래판이다.




그런데 대구빡은 또 왜 이렇게 작은거냐....




한 놈이 지나간다.


내 자신감이 조금 내려간다.


또 한 놈이 지나간다.


내 어깨가 좁아진 것 같다.


세 번째 놈이 지나간다.


이젠 내가 왜 태어났는지까지 생각하게 된다.


근데 마지막 놈이 갑자기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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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밤 : 야 저 양키놈 우리보고 비웃은거 맞지??

       야 말리지마



탕롱 : 응 안말려 가봐.






굿밤 : 음.. 일단 카페 ㄱㄱ






여꿈 회원님들께 팁 하나 드리자면....


피지컬에 자신 없으시면 여자친구와 


다낭 해변 데이트는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특히 밝을때는요.....


불빛 아래서 모든 것이 너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놈들은 근육이 선명하고,


나는 현실이 선명해집니다.




일단 왔으니 탕롱과 해변에 앉아 소금커피를 주문했다.


그리고 지나가는 서양 남녀들을 구경했다.


몸 좋은 놈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나는 소금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속으로 외쳤다.




'그래! 남자는 능력이지!!'




서양 남자들은 돈이 없다는 소문이 있지 않은가.


물론 나도 딱히 대단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엔 논리보다 정신승리가 중요하다. ㅋㅋ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법이니까..




그러다 문득 한 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호치민에서도 그렇고 다낭에서도 그렇고,


저렇게 피지컬 좋은 서양 남자들 옆에 있는 


베트남 여자들을 보면 내 취향과는 꽤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다.


역시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른가 보다.




미국인들은 정말 마음을 보고 만나는 걸까?




가끔은 그런 마인드가 부럽다.


왜냐하면 나는...


외모도 피지컬도 별 볼 일 없으면서 


못난 여자는  또 싫다...


이뻐야한다.....



그것도 그냥 예쁜 여자가 아니다.


어리고,


예쁘고,


착하고,


나랑 말도 잘 통하고,


물질적인 것보다 나 자체를 좋아해 주고,


나만 바라봐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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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나도 양심이 좀 찔린다.


그런 여자가 왜 나를 좋아하겠냐고.....




하지만 인간이란 원래 희망으로 살아가는 동물 !!!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한 명쯤은 있지 않겠는가.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나는 베트남에서 17년을 보냈다.




그동안 진지하게 만난 여자만 다섯 명.




좋은 여자들도 있었다.


정말 괜찮은 여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매번 같은 생각을 했다.




'나와 더 잘 맞는 여자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헤어지고,


또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렇게 좋은 인연들을 놓쳐놓고 


아직도 새로운 인연을 찾고 있다.


웃긴 건 나 자신도 안다는 거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몇 년 뒤엔 


또 새로운 사람을 궁금해할지도 모른다는 걸.


그런데도 새로운 여자를 만날 생각만 하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




참...




17년 동안 베트남어보다 여자 만나는 


기대감을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


이쯤 되면 연애가 아니라 불치병이다.




그리고 찾아온 다낭의 첫날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우리의 첫 번째 방문지는 로컬 가라오케.


대형 선박처럼 생긴 건물에 위치한


 XXX 가라오케였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연락처로 


예약을 하고 가게 앞에 도착했다.




굿밤 : 야, 담배 한 대만 피우고 들어가자.


탕롱 : 들어가서 피면 되잖아?


굿밤 : 그냥 한 대 피우자...




사실 조금 긴장됐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가라오케를 자주 다니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가라오케에 들어가기 전엔 묘한 긴장감이 있다.


마치 면접을 보러 가는 기분이랄까.




차이가 있다면 면접은 상대가 나를 평가하지만,


여기선 나도 상대를 평가한다는 것.


물론 최종적으로 평가당하는 쪽은 대체로 나다. ^^




그렇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왔다.


??? : 혹시 xxx 예약하셨나요?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뭐야, 이 잘생긴 놈은?


다낭은 이런놈들이 수두룩한가....




아까 해변에서 겨우 회복한 자존감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탕롱 : 네, 맞아요.


??? : 7시 예약하신 분 맞으시죠?


굿밤 : 네...




그 잘생긴 쌍노무 시키가 우리를 안내했다.


참고로 나는 키 크고 잘생긴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킹맨님도 싫다.ㅋㅋ





가게 내부는 평범한 로컬 가라오케 분위기였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복도는 조금 어수선했다.


방에 들어가 자리를 잡자 마담이 인사를 했다.





마담 : 짜오방~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잠시 후.


또각.


또각또각.


문밖에서 여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와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 묘하다.


분명 특별할 것도 없는 구두 소리인데...


왜 심장은 매번 신입사원처럼 긴장하는 걸까.


드디어 문이 열렸다.




여자들이 차례대로 들어온다.



그런데...


음...


어...


흠......



굿밤 : 오?



그 순간.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어라?


보석이 하나 있네?


옆을 보니 탕롱도 눈빛이 달라져 있다.




탕롱 : 오???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다.


말은 안 했지만 알 수 있었다.


'찾았다.'


탕롱의 취향은 어리고 귀여운 슬렌더.


내 취향은 약간 살집이 있고 묘하게 섹시한 분위기의 글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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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서로의 취향이 겹치지 않았다.


이럴 땐 참 좋은 동업자다.ㅋㅋㅋㅋㅋ


여자 문제로 싸울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각자 마음에 드는 여자를 선택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뭔가 거슬린다.




아까 그 키 크고 잘생긴 놈이 아직 방에 있다.




혹시 저 얼굴과 자태로 여기 계속 있을 생각인가?





굿밤 : 마담아, 이따 얘기하자. 일단 나가봐.





마담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쌍노무 시키...ㅋㅋ"




이제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방 안의 남자 평균 외모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입을 놀려볼 시간이다.


나는 옆에 앉은 꽁에게 말을 걸었다.





굿밤 : 너 이름이 뭐야?


그녀 : 내 이름은 잉이야. 근데 오빠 베트남어 할 줄 알아?


굿밤 : 잘 못해~


그녀 : 아~ 그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귀엽기도 하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장난끼가 발동한다.




굿밤 : 근데 너 왜 이렇게 살쪘어?


그녀 : ...?


굿밤 : 관리 안 해?




순간.


그녀가 말없이 내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표정이 묘하다.


웃는 것도 아니고,


화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못 알아들었나?'


'화났나?'




그런데 다음 순간.


그녀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내 눈앞에 정확히 가운데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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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미친??


잠깐만.



"뭔 이런 녀ㄴ이....."




아니, 잠깐.


생각해 보니 내가 먼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렇게 대놓고 fuck you를 날린다고?




나는 그녀의 눈을 빤히 바라봤다.


그녀도 당황스러워 하는 나를 바라봤다.




뭔가 화가나는데 묘하다. 뭐지 이기분?



난 살면서 처음 느꼈다. 





"이게... 퇴폐미...?"





다낭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여자를 만났다.






다음 편 빠르게 작성하겠습니다~!





실제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초반에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재미난 일들 많이 작성하겠습니다~ ^^






 


댓글 41
삼성헬퍼 10.29 15:18  
뭔가제대로 즐기신거같은 느낌입니다^^
굿밤 작성자 10.29 19:58  
아 지금도 즐기고는 있습니다 ㅋㅋ
울프 10.29 15:24  
아 기대
굿밤 작성자 10.29 19:58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해운대초롱이 10.29 15:45  
오..너무 영화같은 스토리 감사합니다 ^^ 
남자는 자신감이죠!!
굿밤 작성자 10.29 19:58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이상형 10.29 15:56  
2편이 궁금하네요^^
굿밤 작성자 10.29 19:59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복장 10.29 15:57  
다음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굿밤 작성자 10.29 19:59  
감사합니다 복장님~!!
깜보 10.29 15:59  
본편은 아직인듯한데 재밋게 읽었습니다..ㅎ
굿밤 작성자 10.29 19:59  
잼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용~!~! 깜보님~
리스따뚜 10.29 16:02  
오 굿밤님,
무지무지 개대됩니다 ㅋㅋㅋ
굿밤 작성자 10.29 20:00  
실사가 있어야 잼있긴한데 참...
카페 정책이 ㅜㅜ ㅋ
스타우트 10.29 16:20  
아니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시면 어떻게 합니까?ㅎㅎ 빠른 후속편 기대 하겠습니다
굿밤 작성자 10.29 20:00  
넵!! 얼른 적도록 하겠습니다!!!
꽃등심 10.29 16:48  
굿밤님.....초 핵 뎁짜이로 알고 있습니다??
굿밤 작성자 10.29 20:00  
헉!!! 처음 듣습니다...
누가 그런 소문을... 그분 멀리하셔야해요...
꽃등심 10.29 20:03  
겸손하시기까지 하시다니요.......쏘우짜이는 웁니다ㅠㅡㅠ
마덩석 10.29 16:54  
범인은 굿밤님이 맞는 든...
끊어가기 신공...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언능 언능 본편요...
굿밤 작성자 10.29 20:01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잠깐 ^^;;;;
까망코 10.29 17:04  
뜨밤일것 같은 느낌이 오는데요^^
굿밤 작성자 10.29 20:01  
속단하시면 안됩니다 까망코님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람이 10.29 17:36  
배모양이면 로컬 가신거 같은데요?ㅋㅋ
굿밤 작성자 10.29 20:01  
헛.. 뭔가 아시는 분.. ㅋㅋㅋ
후 10.29 17:46  
전개부터 재미있을듯 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굿밤 작성자 10.29 20:02  
너무 기대하시면 안되욥 후님!!! ㅋㅋㅋ
좋은밤되세요~~!
쿠지12 10.29 17:51  
기대되네요 ㅋ
굿밤 작성자 10.29 20:02  
잘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페드리 10.29 18:47  
ㅋㅋㅋㅋㅋ 글이 몰입이 됩니다 ㅋㅋㅋ 가운데 손가락 바로 날리는거 보면 테토녀군요 ㅋㅋㅋㅋㅋㅋ
굿밤 작성자 10.29 20:02  
완벽하죠 확실한 테토입니다...
하이체크 10.29 19:31  
ㅋㅋㅋㅋ 더 재밌을 다음후기가 기다려지는군요
굿밤 작성자 10.29 20:02  
그쵸 다음후기 잼나긴하죠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이체크님~!
행복을꿈꾸다 10.29 20:24  
다음 후기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ㅎㅎ
가운데 손가락이라니 ㅎㅎㅎ
굿밤 작성자 10.29 21:04  
빨리 게시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가고싶은베트남 10.29 21:42  
ㅎㅎ 상상하면서 읽었네용~~
그자리에 저도 있는듯~~ ㅎㅎ
굿밤 작성자 10.3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과사랑 10.29 23:11  
굿밤님 글은 느무 재밌습니다.
하루에 세 개씩 올려주시면 여꿈카페가 지금보다 두 배로 활성화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굿밤 작성자 10.30  
헛 하루에 세개씩이면...
과사랑님을 따라갈 수가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
후리얏차 10.29 23:16  
어우 ㅋㅋㅋㅋㅋㅋ 중지 업 !ㅋㅋㅋㅋ
다음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ㅋㅋㅋ
굿밤 작성자 10.30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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